프레젠테이션과 마케팅, 중요한 것은 본질이다

 

서문

 

요즘 부쩍 브런치나 네이버 블로그 등을 통해 마케팅 관련 글들을 많이 접한다.

그 중에 종종 눈에 띄는 마케터들의 공통적인 목소리가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마케팅의 ‘본질’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마케팅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됐을까?

그 이유는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며 마케팅 영역에서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 기법,소셜/바이럴 마케팅,데이터 등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전통적으로 고민되어 오던 ‘제품/서비스의 가치’나 ‘브랜드’, ‘사람(고객)’에 대한 고민이 저 뒷전으로 밀리는 것에 대해 경계적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현상은 마치 지금 유행하는 바이럴 마케팅이나 소셜 마케팅이 마케팅의 전부인 것 마냥 포장하는 일부의 온라인 마케터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들/ SNS 환경/새로운 툴(tool)에 정신없이 적응하다 보니 마케팅의 본질에 대해 고민해 볼 여유가 없어진 마케팅 환경 탓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을 통해 마케팅을 좀 더 본질적으로 바라보자는 목소리에 힘을 더해보려 한다.

학생신분으로 한 번의 창업경험과 소규모 마케팅 프로젝트들을 담당해 본 것이 전부지만, 이런 목소리를 감히(?) 내려고 하는 것은 의외로 내가 프레젠테이션 동아리에 1년간 몸을 담으면서 많은 발표를 봐왔으며 그 이후로도 어떤 발표가 좋은 발표인지 깊이 고민해왔기 때문이다.

 

presentation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프레젠테이션과 마케팅이 무슨 관계냐고?

나는 프레젠테이션과 마케팅이 크게 다르지 않을 뿐더러 본질적으로 같다고 생각한다.

 

프레젠테이션에 대하여

 

네이버 지식백과를 참고하면 프레젠테이션의 정의는 “컴퓨터나 기타 멀티미디어를 이용하여 그 안에 담겨 있는 각종 정보를 사용자 또는 대상자에게 전달하는 행위” 라고 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프레젠테이션이란 파워포인트 따위의 각종 툴을 사용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며 청중을 설득하는데 그 목적을 둔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발표자는 청중을 설득하기 위해 기획부터 발표 자료 제작, 대본 숙지까지 다양한 준비를 한다.

잠시 동아리 얘기를 하자면, 우리 동아리에는 워낙 많은 인원이 있다보니 프레젠테이션을 준비 하는 사람들이 각자 시간을 쏟는 포인트가 달랐다.

어떤 사람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찾기 위해 몇 날을 고민하기도 했고, 파워포인트를 예쁘게 디자인 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는 사람도 있었다. 또 자신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스토리 텔링이나 비유 소재를 찾는데 힘쓰기도 했고, 대본을 외우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쏟기도 했다.

하지만 이 중에서 꾸준히 청중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던 발표의 공통적인 특징은 발표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충분히 진정성있고 청중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발표들이었다.

그리고 그런 메세지를 찾기 위해 청중을 이해하려고 고민했던 발표자들이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파워포인트 디자인이 엄청나게 아름답다거나,  굉장히 흥미로운 소재를 가져와 이야기를 풀었더라도 전달하는 메세지에 진정성이 없거나 공감이 가지 않으면 여지 없이 혹평을 받았다.

그리고 그 이유는 간단하다.

프레젠테이션에 있어 예쁜 파워포인트 디자인이나 흥미로운 소재는 전달하는 메세지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게 해주는 ‘장치’정도에 불과할 뿐이지, 발표자가 전하려는 본질이 아니기 때문이며, 본질 자체가 청중에게 와닿지 않는 프레젠테이션은 청중을 설득하거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렵다.

프레젠테이션은 간단히 아래의 그림 정도로 이해될 수 있다.

마케팅과 프레젠테이션의 공통점

 

이런 프레젠테이션과 마케팅은 어떤 점이 닮아 있을까?

결론 부터 이야기 하면 ‘전달하려는 것’을 ‘전달하려는 대상’에게 ‘설득’시킨다는 것이 닮아 있다.

 

마케팅의 정의는 다양하지만 쉽게 요약해보면 ‘제품이나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까지의 모든 과정’을 마케팅이라 한다.

프레젠테이션이 내가 설득하고자 하는 메시지청중에게 전달하는 것이었다면, 마케팅은 내가 설득하고자 하는 우리 제품/서비스의 가치잠재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하는 과정인 것이다.

그리고 프레젠테이션의 목적이 청중을 설득하는데 있었던 것과 동일하게 마케팅은 잠재 소비자에게 우리 제품/서비스의 가치를 설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마케팅 또한 제품/서비스 가치 전달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론들을 고려하게 되는데(마치 프레젠테이션에서 효과적 메시지 전달을 위해 파워포인트/영상/스토리텔링 기법/흥미로운 소재 등 다양한 방법을 찾은 것 처럼)

그런 방법들이 과거에는 4대 매체와 BTL(Below the line)에 해당했다면,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며 부상되고 있는 것이 디지털 마케팅기법,바이럴/소셜 마케팅 등인 것이다. 지금까지 논의 한 것을 정리하면 아래의 두 장표로 정리 할 수 있겠다.

 

중요한 것은 방법론이 아닌 ‘본질’이다

 

이미 눈치챘겠지만 마케팅에 있어 중요한 것은 디지털 마케팅 기법,소셜/바이럴 마케팅 등을 얼마나 잘 수행하느냐가 아니다.

프레젠테이션에서 청중의 마음을 읽고 그들이 공감할 진정성 있는 메세지를 전달했던 발표자가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 처럼, 마케터가 집중해야 할 것은 소비자의 마음을 읽고 그들이 가치를 느낄 만한 제품/서비스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마케터가 가장 먼저 대답할 수 있어야 하는 질문은 ‘우리 제품/서비스 자체가 충분히 가치를 주고 있는가? 사람들이 돈을 내고 이용을 할 만한 제품/서비스인가?’ 이지 , ‘어떤 디지털 마케팅 기법을 사용해 우리 서비스를 알릴 것인가?’ 가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디지털 마케팅 기법이나 소셜/바이럴 마케팅이 마치 본질인 것 마냥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본질을 바라보지 못하고 수단만을 강조하는 꼴 밖에 안된다.

우리 제품/서비스가 그 자체로서 소비자에게 가치가 없다면 아무리 훌륭한 디지털 마케팅 기법 등을 통해 전달한다고 해도 소비자는 철저히 외면할 것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마케터는 본질을 쫓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끊임없이 본질을 개선하라

 

바로 마케팅 과정을 통해 제품/서비스 가치 개선을 목표로 하는 순환작업을 거치는 것이다.

이것은 마케팅 과정 자체를  ‘전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제품/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전달하고 개선하고를 반복하는 순환적인 과정으로 보자는 이야기이다.

그 과정은 간략하게 보면 아래와 같다.

 

먼저 우리 제품/서비스 가치가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주고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운다.(아주 초기의 스타트업이 아니면 이미 세워져 있다)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제품/서비스 가치를 잠재 고객에게 전달한다. 그리고 고객의 반응을 통해 실제로 고객이 우리 제품/서비스에 효용을 느끼는지,불편함을 느낀다면 어떤 불편함을 느끼는지 정성/정량적으로 파악한다.

그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제품/서비스를 개선하고 다시 잠재고객에게 전달한다. 이 과정을 반복해 소비자가 공감하고 사랑할 수 있는 제품/서비스를 만들어 낸다.

 

여기서 지금 유행하는 디지털 마케팅 기법 등은 확실히 마케터들에게 그 검증 과정을 도와주는 유용한 수단이 된다.과거에 비해 투명하게 보여지는 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무엇이고 어떤 기능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지를 정확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소셜마케팅이나 바이럴 마케팅 등은 이런 일련의 검증 과정에 많은 도움이 되는데, 제품/서비스 가치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온라인의 확장성을 이용해 더 쉽게 더 많은 소비자 접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야기 한 것을 도식화해보면 아래 그림으로 그려질 수 있다.

 

 

마치며

 

프레젠테이션과 마케팅은 ‘전달하고 싶은 것’이 공통적으로 있다. 그것을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들이 있고, 그런 방법들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실제로 중요하다.

하지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본질에 해당하는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매력적이지 않고 가치가 없다면, 어떠한 미사여구를 가져다 붙여도, 어떤 훌륭한 디지털 마케팅 기법을 사용하더라도 사람들의 마음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그렇기에  마케팅은 본질에 해당하는 ‘제품/서비스 가치’를 개선하는 과정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관심을 가지고 팔로우 하는 강민호라는 마케터는 이런 말을 강조한다.

“만약 여러분의 상품/서비스가 잘 안되고 있다면 대부분의 문제는 심플합니다.바로 그만큼의 가치 없기 때문입니다

마케터들은 회사의 제품/서비스가 잘 되지 않고 있다면 소셜 마케팅이나 바이럴 마케팅 등의 효율을 점검해 볼 것이 아니라, 애초에 우리 제품/서비스가 실제로 소비자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지 본질적으로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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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esponse

  1. 이덕범 댓글:

    이 공간에 맞지 않는 우문일지 모르겠으나, 마케팅이나 프레젠테이션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궁금한 것은 왜 그렇게 제품/서비스(혹은 스토리)를 알리고, 팔고 싶어하며 남들에게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설득하고 싶어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제가 보기엔 그게 더 본질적인 질문인 것 같은데…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고 싶은 명예욕 혹은 권력의지, 제품판매를 통해 수익을 얻어 풍족하게 살고 싶은 욕망 같은 걸로 보입니다만… 거기에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이상도 한스푼 섞여 있고요.

    생계와 생존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문제이지만 끊임없이 성공을 추구하는 모습 자체가 조금 이해가 가지 않아요.
    그 행동의 근본 전제에는 어떤 신념/사상이 깔려있는 것인지…
    경영 분야의 밖에 있는 자로서 조금 용기내어 질문을 던져봅니다.
    이 글에서 ‘본질’이라는 말을 던졌으니 그 측면에서 이 댓글을 본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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